지루성 피부염 Seborrheic Dermatitis
지루성 피부염은 피지선의 과도한 분비로 인해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입니다. 피지선은 피부에 있는 작은 땀샘으로, 피지(기름)를 분비합니다. 피지는 피부를 보호하고 보습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하게 분비될 경우 피부 표면에 쌓여 염증을 유발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두피, 이마, 겨드랑이, 눈썹, 코 주변 등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발생합니다. 두피에 발생한 지루성 피부염은 지루성 두피염이라고도 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홍반(붉게 부어오르는 반점이나 뾰루지)과 가느다란 인설(비듬)이 주요 증상입니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홍반에 딱지가 앉기도 하고, 해당 부위의 피부 전체가 벌겋게 달아오르고 비듬의 생성이 심해집니다. 당연히 가려움증도 동반되는데, 긁을 경우 출혈이나 흉이 질 수도 있기에 여러모로 사람 힘들게 하는 만성 피부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인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피지선의 과다분비
● 말라세지아 균의 증식
● 표피의 과다 증식
● 세포성 면역 이상
● 신경계 장애
● 피부 장벽 기능 이상
● 말라세지아 균의 역할
최근 연구에 따르면, 지루성 피부염의 주요 원인은 말라세지아 균의 증식에 있습니다. 말라세지아 균은 피지 분비물에 서식하는 진균으로, 피지를 분해하여 자극성의 포화 지방산을 생성합니다. 이 지방산은 피부 염증을 유발하고, 가려움증, 홍반, 인설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말라세지아 균은 지루성 피부염뿐만 아니라, 건선, 어루러기, 모낭염, 아토피 피부염, 심상성 여드름 등의 발생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증상
지루성 피부염은 생후 3개월 이내 그리고 40~70세 사이에 발생빈도가 높습니다. 유아는 성별 간의 차이가 없으나 성인에서는 남성에게서 더 흔하며 지성 피부와 관련이 있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피부 표면에 쌓인 건조하거나 기름기가 있는 노란 비늘이 특징입니다. 비늘이 벗겨지면서 가려움증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지루성 피부염은 전신으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한 부위에 국한된 발진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가장 흔한 부위는 두피, 얼굴, 귀, 겨드랑이, 서혜부입니다.
두피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은 비듬으로 나타납니다. 비듬은 쌀겨 모양의 표피 탈락으로, 긁으면 쉽게 벗겨집니다.
유아의 두피에 쌓이고 엉겨 붙은 황색 또는 갈색 병변은 애기머릿 기름입니다.
얼굴
얼굴의 지루성 피부염은 구진성 발진으로 나타납니다. 쉽게 벗겨지는 비늘과 홍반이 눈썹에서 발견되고, 비늘 밑의 피부는 붉은색을 띱니다. 눈꺼풀도 황적색을 띠며, 미세한 비늘로 덮여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귀
귀의 지루성 피부염은 외이도염으로 오진될 수 있습니다. 외이도에는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한 비늘이 발생하고, 귀 뒤 부위와 귓불 아래의 피부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겨드랑이의 지루성 피부염은 방취제에 의한 알레르기 접촉 피부염과 유사한 모양을 나타냅니다. 발진이 대칭적으로 꼭지에서 시작되어 주변의 피부로 퍼집니다. 의복에 의한 접촉 피부염은 의복이 접촉하지 않는 꼭지를 침범하지 않습니다.
서혜부
서혜부와 엉덩이 사이의 주름에도 지루성 피부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백선 감염, 칸디다증, 건선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지만, 비늘이 미세하고 경계가 덜 명확하며 양측에서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피부가 겹친 부위에는 균열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전신
지루성 피부염은 드물게 전신 벗음 피부염으로 이행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신 발진은 샘병증을 수반할 수 있습니다. 유아에서 발생한 전신 지루성 피부염은 상피 벗음 홍색 피부증(낙설성 홍피증) 혹은 Leiner 병이라 불리며, 전신 상태가 나쁘고, 빈혈, 설사, 구토를 동반합니다.
치료
지루성 피부염의 치료는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일차 약제
● 국소 스테로이드: 피부 염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항진균제: 말라세지아 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국소 칼시뉴린 억제제: 염증 반응을 억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 항진균제 성분의 샴푸: 두피의 지루성 피부염에 효과적입니다.
유아
● 역가가 낮은 스테로이드: 단기간 사용합니다.
● 건조 로션: 피부가 접히는 부위에 사용합니다.
● 겐티아나바이올렛 용액: 진물이 나는 피부염에 사용합니다.
성인
● 두피: 항진균제 샴푸를 일주일에 2~3회 사용합니다.
● 두피 이외의 부위: 국소 스테로이드 또는 항진균제를 사용합니다.
지루성 피부염의 약용 샴푸
지루성 피부염의 주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는 약용 샴푸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입니다. 약용 샴푸는 말라세지아 균의 억제, 피부의 각질형성 정상화, 피지분비 억제 등의 작용을 통해 지루성 피부염을 치료합니다.
▶ 약용 샴푸의 종류
① 시클로피록스올아민 계열: 하이드록시피리돈 계열의 항진균제로, 광범위한 진균종에 대한 살진 균 작용을 나타냅니다.
② 케토코나졸 계열: 이미다졸(imidazole) 계열의 항진균제로, 진균의 세포벽을 이루는 에르고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하여 항진균 효과를 나타냅니다.
③ 아연 피리치온 계열: 아연 피리치온은 진균의 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합니다.
④ 셀레늄 계열: 셀레늄 성분이 말라세지아 균종에 대한 항균작용과 세포증식을 억제합니다.
▶ 약용 샴푸의 사용 방법
약용 샴푸를 사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주의해야 합니다.
① 약용 샴푸는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입니다.
② 약용 샴푸는 매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대개 일주일에 2~3회 사용을 권장합니다.
③ 약용 샴푸를 사용하기 전에 약사의 설명을 충분히 듣고 사용해야 합니다.
④ 약용 샴푸를 사용할 때는 거품을 충분히 내어 두피를 마사지하듯이 골고루 바른 다음, 3~5분 정도 놔두어야 합니다.
약용 샴푸의 교차 사용
지루성 피부염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두 가지 이상의 약용 샴푸를 교차하여 사용하는 용법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비프록스와 진크피를 격일로 사용하는 방법을 들 수 있습니다.
예방과 관리
지루성 피부염은 만성적인 질환으로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가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해소와 생활 습관 개선
스트레스나 피로 등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가 지루성 피부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스트레스 해소에 신경 쓰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여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술, 담배, 카페인 섭취를 줄입니다.
● 유산균, 야채,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합니다.
● 충분한 수면을 취합니다.
● 머리를 하루에 1번 정도는 감습니다.
● 약용 샴푸를 사용할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합니다.
● 머리를 감을 때는 너무 벅벅 감지 말고, 손톱으로 두피무실를 긁지 않도록 합니다.
● 머리를 감을 때는 너무 뜨거운 물은 자제합니다.
● 머리를 말릴 때는 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보다는 찬 바람으로 말립니다.
● 비듬, 유분, 모공을 막는 성분들을 피하기 위해 무실리콘 샴푸를 사용합니다.
● 두피가 뜨겁고 찝찝한 것을 막기 위해 멘톨 등의 컨디셔닝 성분이 함유된 쿨샴푸를 사용합니다.
추가적으로,
● 지루성 피부염이 심한 경우에는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지루성 피부염은 전염성이 없으므로,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 않을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러한 예방과 관리를 통해 지루성 피부염의 증상을 완화하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유산균, 야채,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합니다.
본 포스팅은 아래의 출처를 두고 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출처: MSD 매뉴얼, 질병관리청, 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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